10대 그룹 계열 상장사의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가 크게 늘었다.
1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1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상장한 94개 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는 모두 490만8302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 말 402만2902명에서 88만5400명(22%) 늘었다.
소액주주 지분율도 2018년 말 기준 52.8%로 1년 전 46.7%에서 6.1%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가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의 액면분할이 소액주주 증가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는 2018년 말 기준 76만1374명으로 2018년 말 14만4283명에서 61만7091명(428%) 늘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소액주주 지분율은 2018년 말 62.5%로 1년 전 58.4%보다 4.1%포인트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2018년 5월 보통주 액면가를 1주당 5천 원에서 100원으로 낮췄고 이에 따라 당시 삼성전자 주가는 1주당 260만 원대에서 5만 원대로 낮아졌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의 액면분할 영향으로 지난해 1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높은 소액주주 증가세를 보였다.
2018년 말 기준 삼성그룹 상장사 주식을 들고 있는 소액주주는 172만302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 말 107만5408명에서 64만4894명(60%) 늘었다.
10대 그룹 가운데 현대차그룹, LG그룹, 포스코그룹 등도 소액주주가 1년 사이 10% 이상 늘었다.
현대차그룹과 LG그룹, 포스코그룹의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는 2018년 말 기준 각각 72만6345명, 67만4490명, 29만871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 말보다 각각 19%, 20.4%, 17.2% 늘었다.
소액주주 지분율이 가장 높은 10대 그룹은 삼성그룹으로 나타났다.
2018년 말 기준 소액주주는 삼성그룹 상장기업의 지분 59.10%를 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50.57%), SK그룹(50.73%), LG그룹(52.91%) 등도 2018년 말 기준 소액주주의 지분율이 50%를 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