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이 차량결함을 은폐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소환된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0일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9일 밝혔다. 
 
경찰, 'BMW 결함은폐' 의혹 관련 김효준 10일 소환조사

▲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경찰은 김 회장이 차량결함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와 이를 은폐하는 데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BMW코리아 본사와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냉각기 및 파이프 등을 납품한 회사, 경기도 성남의 연구소 등을 압수수색하고 입건된 임직원들을 불러 조사해 왔다.

경찰은 BMW 차주들이 지난해 8월 요한 에벤비클러 BMW그룹 품질관리부문 수석부사장과 김효준 회장 등 6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자 조사를 시작했다.

2018년 BMW 차량에 잇따라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당시 BMW코리아 대표이사를 맡던 김 회장이 이를 알고도 은폐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7월에서야 실험을 통해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결함을 알게 됐다며 리콜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는 BMW가 520d모델 등 차량의 화재 원인을 조기에 파악하고도 문제를 숨기고 리콜조치도 뒤늦게 취했다는 민관 합동조사단의 최종 결론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BMW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과징금 112억 원도 부과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