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의 계열사인 한섬이 앞으로 내수 의류업체 가운데 돋보이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한섬은 2017년까지 신규 브랜드 론칭을 지속할 것”이라며 “현대백화점의 프리미엄아울렛사업으로 매장확대가 지속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소비재 회사들과 다른 접근을 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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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
김혜련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한섬은 1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20%씩 성장했다”며 “내수 의류업체 가운데 최고의 브랜드파워를 지녀 중장기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한섬의 성장성이 평가를 받는 것은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이 공격적으로 점포를 늘리면서 한섬도 이 혜택을 받아 매장을 계속 열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월 김포프리미엄아울렛을 연 데 이어 오는 8월 현대백화점 판교점도 개점한다.
이 두 곳은 현대백화점그룹의 신규점포 가운데서도 안정적 고객을 모을 수 있는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섬 역시 현대백화점그룹을 통해 다른 패션업체보다 경쟁력있는 유통망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셈이다.
한섬은 올해 1분기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크게 개선된 경영실적을 내놓았다.
한섬은 1분기에 매출 1516억 원, 영업이익이 17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7.8%, 영업이익은 19.1% 늘어난 수치다.
한섬은 1분기에 수입브랜드 부문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한섬은 지난해 수입브랜드 ‘끌로에’ ‘씨바이클로에’ ‘발리’ ‘지미추’ 등을 들여와 외형을 크게 키웠다.
한섬은 1분기에 자체브랜드 부문에서도 내수 의류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섬은 지난 3월 프랑스 파리에 있는 갤러리라파예트 백화점에 ‘타임’과 ‘시스템’ 등 자체브랜드를 선보였다. 한섬은 앞으로 자체브랜드를 의류뿐 아니라 액세서리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