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걸 LF 회장이 LF를 성장시키려면 새로운 브랜드를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구 회장은 LF의 성장을 위해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를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
|
|
▲ 구본걸 LF 회장 |
신한금융투자증권은 18일 LF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이 부진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영업이익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F가 1분기에 재고가 늘어난 것은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LF의 매출증가율이 1분기에 3.9%를 기록했고 2분기에 4.1%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 회장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브랜드 전략을 공격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LF는 현금성 자산만 2500억 원으로 패션업계 최고수준으로 투자여력은 충분한 상태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F는 단기적인 수익성 관리보다 구조적으로 매출을 끌어올려 성장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LF는 연결기준으로 1분기에 매출 3789억 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7%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1분기에 영업이익은 158억 원을 기록해 15.1%나 줄었다. 이는 시장 기대치 229억 원을 크게 밑돈 것이다.
LF는 지난해 4분기부터 판매가 부진한 데다 생산량이 증가해 재고가 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
구 회장은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를 키우고 있다.
라푸마는 최근 중국 알리바바 티몰과 온라인 독점 판매계약을 맺었다. LF는 앞으로 티몰 안에 라푸마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어 중국에서 온라인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
|
|
▲ LF 아웃도어브랜드 '라푸마' 광고모델 신민아 |
LF는 2011년부터 중국에 라푸마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현지에서 인지도를 쌓는 데 주력했다. LF는 이 덕분에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 100여 개 라푸마 매장에서 20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평균 매출 증가율도 89%에 이르고 있다.
구 회장은 국내에서도 올해 라푸마의 오프라인 매장을 25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매장이 40% 이상 늘어난 것이다.
LF는 국내에서 ‘미니멀 캠핑’ 열풍에 맞춰 여러 라푸마 브랜드로 초경량 텐트와 침낭, 조리도구 등을 선보였다. 라푸마는 이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을 찾은 고객들을 상대로 아웃도어의류뿐 아니라 캠핑용품 판매도 확대하고 있다.
김혜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F가 올해 라푸마를 통해 국내와 중국에서 판매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지만 그 외 브랜드의 장기 성장동력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