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외국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외화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한국물(KP)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은행은 7일 한국물 최초로 4억5천만 달러(5262억 원) 규모의 '포모사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고 8일 밝혔다.
▲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포모사 채권은 대만 자본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등 외국통화로 발행되는 채권을 말한다.
지속가능채권은 사회 취약계층 지원, 환경 개선사업 지원 등을 위해 발행하는 특수 목적 채권으로 엄격한 국제 인증절차를 거친 뒤 발행된다..
우리은행이 이번에 발행한 채권은 한국물 포모사 채권 가운데 최초의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조건은 만기 5년, 금액 4억5천만 달러다.
금리는 3개월 리보(Libor) 기준금리에 0.77%를 가산한 변동금리다.
리보(LIBOR)는 영국 대형은행들이 산정한 평균금리로 국제금융거래에서 기준금리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번에 발행한 채권이 일반 글로벌 채권보다 금리가 0.06~0.07% 낮으며 국내 시중은행이 발행한 포모사 채권 가운데 역대 최저금리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대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우리은행의 재무성과와 지속가능채권 인증 획득을 적극적으로 설명했고 모두 54개 기관이 발행금액보다 2.4배 많은 11억 달러(1조2859억 원)의 투자의사를 밝혔다"며 "시중은행에서 발행한 포모사 채권 가운데 역대 최저 금리로 발행함으로써 향후 한국물 포모사 채권 발행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