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과 중국에서 반도체 위탁생산 기술 설명회인 '파운드리포럼'을 연다.
최근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에 대규모 투자계획을 내놓은 만큼 위탁생산 공정 기술력과 시스템반도체 생산능력 확대계획을 글로벌 고객사에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꼽힌다.
6일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5월14일, 중국에서 6월5일에 파운드리포럼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해마다 세계 주요 국가에서 여는 파운드리포럼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위탁생산 최신 공정기술을 고객사들에 소개하는 행사다.
올해 행사는 삼성전자에 역대 가장 중요한 파운드리포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EUV공정 기반의 7나노 미세공정 반도체 위탁생산을 시작한 뒤 처음 열리는 행사기 때문이다.
EUV공정은 반도체 성능과 전력 효율, 생산성을 모두 높일 수 있는 미세공정 구현에 유리한 차세대 기술이다.
하지만 아직 초기 기술이라 반도체 위탁생산 고객사들이 EUV공정 활용에 적극적이지 않은 만큼 삼성전자가 파운드리포럼을 통해 기술적 장점 등을 홍보하는 일이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경기 화성사업장에 약 6조 원을 들여 지은 EUV 전용 반도체공장 가동도 내년 초로 앞두고 있어 공장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충분한 고객사를 확보해야 한다.
최근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연구개발과 생산 투자에 모두 133조 원을 들이는 대규모 투자계획도 내놓았다.
삼성전자가 투자효과를 온전히 보려면 반도체 위탁생산 고객사 기반도 지금보다 훨씬 강화돼야 하기 때문에 파운드리포럼에서 확실하게 고객사 수주기회를 늘려야 한다.
삼성전자 반도체 위탁생산사업을 총괄하는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이 직접 기조연설자로 나서 EUV기술 관련된 설명과 삼성전자의 반도체 위탁생산사업 계획을 발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힌 EUV 기반 5나노 미세공정과 관련한 설명도 이어질 공산이 크다.
삼성전자는 "올해 파운드리포럼에서 전문가들이 최신 기술 발전 성과를 공유하고 삼성전자의 반도체 설계와 패키징 등 서비스와 관련한 정보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