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노믹트리가 미국에 암 조기진단제품을 출시하면 높은 정확도와 가격 경쟁력으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3일 “지노믹트리는 암 진단기업 가운데 후발주자지만 생체지표(바이오마커)의 기술력은 선두기업인 이그젝트사이언스에 뒤지지 않는다”며 “미국에 진출하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노믹트리는 생체지표(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체외에서 암을 조기진단하는 제품을 개발한다.
생체지표란 유전자(DNA), 리보핵산(RNA), 대사물질, 단백질 등에서 유래된 분자적 정보다. 질병의 발생에서 유발된 신체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지표를 말한다.
지노믹트리는 2019년 3월27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국내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암을 미리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하고 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지노믹트리가 처음이다.
매출 규모는 2018년 기준으로 3억8700만 원에 이른다.
지노믹트리는 2018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대장암 조기진단제품을 3등급 의료기기로 제조허가를 받았다. 5월부터 본격적 영업을 시작해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지노믹트리는 올해 3월 미국 법인 ‘에피프로미스헬스’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승인을 획득하고 2020년 판매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미국에는 이미 이그젝트사이언스 대장암 진단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지노믹트리의 제품이 가격과 편의성 측면에서 더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지노믹트리의 대장암 진단제품은 약 20만 원으로 경쟁제품보다 50% 이상 저렴하고 검사시간은 8시간으로 경쟁제품보다 3배 이상 짧다.
검사정확도도 이그젝트사이언스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지노믹트리는 글로벌 암 조기진단시장을 선도할 기술력이 있다”며 “현재 지노믹트리의 시가총액인 6605억 원보다 더 높은 가치로 거래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