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들이 계절면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봉지냉면을, 풀무원은 쌀로 만든 비빔면을 각각 출시했다. 팔도와 농심도 기존 인기제품 시리즈를 늘리거나 리뉴얼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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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제일제당 봉지냉면 신제품 2종 |
올해 여름은 지난해와 달리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계절면 마케팅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봉지냉면 '제일제면소 속초 코다리냉면'과 '제일제면소 메밀막국수' 신제품 2종을 출시해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번 봉지냉면 신제품은 CJ푸드빌의 외식브랜드인 제일제면소의 여름 계절메뉴를 그대로 재현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예년보다 여름이 빨리 찾아온 데다 여름 무더위가 예보되고 있어 냉면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 것”이라며 “차별화한 제품으로 시장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봉지냉면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29.8%로 봉지냉면 전통강자인 풀무원과 격차를 1.2%까지 줄였다.
풀무원도 올 여름 계절면으로 쌀로 만든 비빔면인 ‘부드럽게 쫄깃한 쌀면 매콤물비빔면’을 내놓았다. 풀무원은 기존에 쌀로 만든 면제품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 제품에 새로운 제면법을 도입했다.
풀무원식품 관계자는 “매콤비빔면은 밀가루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지만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구현해 이번 여름에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팔도비빔면’으로 비빔면시장 1위인 팔도는 지난 3월 ‘팔도비빔면 소컵’과 ‘팔도비빔면 치즈컵’ 등 신제품 2종을 내놓았다. 팔도비빔면은 팔도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효자상품이다.
농심도 최근 7년 만에 둥지냉면 시리즈의 면과 양념장을 개선한 ‘둥지 물김치냉면’과 ‘둥지 비빔냉면’을 선보였다. 농심은 둥지냉면 시리즈로 올해 160억 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식품업체들이 계절면을 잇따라 내놓고 마케팅 경쟁을 벌이는 것은 계절면이 전체 라면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계절면 시장규모는 2200억 원 정도로 전체 라면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계절면시장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