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은 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협의회를 열고 4월 초 발생한 강원도 산불 피해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모두 1853억 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종합복구계획을 확정했다.
▲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왼쪽부터),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 등이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강원도 산불피해 종합복구계획 당정협의'에 참석했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협의회 뒤 브리핑을 통해 “당정청은 산불 피해지역인 고성과 속초, 강릉, 동해, 인제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아 우선 1853억 원을 투입해 신속한 복구와 주민 지원에 온 힘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 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은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편성한 추가경정예산 940억 원이 국회 통과 즉시 집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에 더해 이번 산불 피해 복구뿐 아니라 대형 산불 진화형 헬기 도입 등을 위한 산불 대응 추가경정예산으로 산불 예방과 진화 인프라를 지속해서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각 정부부처에서 시행하고 있는 이재민 구호, 일자리 지원, 긴급 영농대책추진,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등 맞춤형 지원대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대응에 참고할 수 있도록 백서를 발간하고 현행 대응체계의 문제점 개선을 위해 법령 개정, 예산 확보 등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정청은 이재민 566세대 가운데 임시 조립주택 거주를 희망하는 340세대가 5월에 입주할 수 있도록 기반시설과 임시 조립주택 설치를 추진한다. 나머지 이재민에게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농기계 755대 피해에 22억 원을 지원해 영농 재개를 돕고 강원도가 자체기준을 통해 현지 실정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각 시군으로 직접 지원하는 복구비 외에 127억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이밖에 산림 회복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한 산림 복구에 697억원, 망상 오토캠핑장에 341억 원, 속초 예비군 훈련장 등 군사시설에도 99억 원을 투입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화재가 발생하고 채 한 달이 안 되는 빠른 시간 안에 종합대택을 확정해 발표한 것은 유례없는 사례”라며 “시군과 협력해 확정된 예산을 빠르게 집행해 이재민들의 고통을 최소화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당정청 협의회에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상임부의장, 인재근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재현 산림청장, 김우영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