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향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심 의원은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검찰수사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가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연계돼 있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이 부회장은 더 이상 임직원을 방패막이로 내세우지 말고 앞으로 나와 진상을 밝히기 바란다”고 말했다.
검찰은 14일과 15일 한국거래소를 압수수색하고 25일 증거위조, 증거인멸, 증거인멸교사 등의 혐의로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 2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심 의원은 “검찰에 따르면 분식회계 의혹을 받는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이 기존 핵심진술을 번복했고 증거인멸을 조직적으로 지휘한 혐의로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임원이 소환조사를 받았다”며 “이는 삼성이 그룹차원에서 증거를 인멸하려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는 두말할 나위 없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작업”이라며 “이 부회장의 특정 사익을 위해 자본시장의 공적규율이 훼손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고 나아가 애꿎은 삼성 임직원의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심 의원은 “검찰은 앞으로도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전모와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 금융시장의 정의를 구현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특정 사익을 위해 공적 규율이 훼손되는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