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가 주요 섬유제품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올해 2분기부터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전유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올해 스판덱스와 폴리에스터 등 섬유제품의 원료 가격이 하락해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값을 뺀 것)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용섭 효성티앤씨 대표이사.
효성티앤씨의 주요 생산품목은 화학섬유인 스판덱스다. 효성티앤씨는 영업이익의 70% 가량을 스판덱스 판매를 통해 내고 있다.
2018년에 스판덱스시황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중국 스판덱스 생산업체 중 영업손해를 본 업체가 2017년 평균 10개에서 2018년 15.4개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국 스판덱스 생산업체들이 2018년 생산량을 줄였고 올해는 재고가 점차 소진 중이다. 스판덱스 판매가격이 하락하는 속도도 전년보다 더뎌질 것으로 예측됐다.
스판덱스의 원재료인 부탄다이올(BDO)과 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MDI)등은 가격이 떨어지면서 제품 스프레드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 연구원은 “폴리에스터는 원재료인 모노에틸렌글리콜(MEG)의 가격 약세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학시장 조사기관 플래츠(Platts)에 따르면 2018년 6월에 톤당 1천 달러를 웃돌던 모노에틸렌글리콜은 2019년 1월 톤당 60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효성티앤씨는 2019년에 매출 5조8690억 원, 영업이익 25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74.7%, 영업이익은 99.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