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보톨리늄 톡신 '나보타'의 유럽 출시에 힘입어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대웅제약의 나보타가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 출시된다면 대웅제약의 매출은 증가하고 나보타의 브랜드 가치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웅제약의 나보타는 유럽의약품청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판매허가 승인을 권고하면서 판매허가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웅제약은 26일 약물사용자문위원회로부터 나보타의 미간주름 적응증에 관해 '허가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
약물사용자문위원회는 의약품에 관한 유효성, 안전성 등 과학적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허가 여부를 논의해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에 의견을 제시하는 기구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는 약물사용자문위원회의 권고일로부터 60일 안에 판매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대웅제약은 올해 3분기 나보타의 최종판매 허가를 받아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유럽 31개국에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웅제약은 새 마케팅 파트너와 계약을 통해 유럽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나보타의 유럽 판매권리를 보유한 미국 에볼루스가 유럽 마케팅 파트너와 수익배분을 책임져 파트너가 추가되더라도 대웅제약의 수익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진 연구원은 "나보타가 2024년 유럽시장에서 15%의 점유율을 차지하면 9700만 달러(약 11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웅제약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70억 원, 영업이익 6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93.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