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이 가격파괴 정책을 앞세워 홈플러스의 매출을 늘리고 있다.
도 사장은 홈플러스가 경품행사로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한 데 대한 대국민 사과와 함께 가격파괴 정책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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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
홈플러스는 3월 ‘상시할인’ 정책을 추진한 뒤 주요 신선식품과 생필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홈플러스가 500가지 신선식품을 놓고 연중 상시할인을 시작한 3월12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신선식품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 가량 늘었다.
이 밖에도 과일(22%) 채소(23%) 축산(20%) 수산(25%) 부문이 모두 20% 이상 뛰었다. 세부 품목별 증가율도 파프리카 108%, 오렌지 95%, 갈치 93%, 오징어 58% 등에 이르렀다.
홈플러스가 1950개 생필품에 상시할인이 적용한 4월 9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생필품 매출도 49%나 늘었다.
홈플러스 4월 전체 매출도 지난해 같은달 보다 3% 늘었다. 이달 들어 11일까지 매출 역시 3.7% 가량 증가했다. 이는 홈플러스가 1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연중 상시가격인하와 품질혁신작업은 홈플러스의 자체 마진을 줄여서 진행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한 매출 성장은 대부분 협력회사와 농가의 수익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도성환 사장은 지난 3월 홈플러스가 고객 개인정보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자 사과와 함께 신선식품을 시중보다 10~30% 저렴하게 파는 ‘상시할인’ 정책을 내놓았다. 도 사장은 지난 4월 상시할인 품목을 가공식품과 생활용품까지 확대했다.
도 사장은 이런 상시할인정책에 자체 마진 1천억여 원을 쏟아 부었다. 그러나 홈플러스가 자체 마진 이외에도 협력업체에게 부당하게 마진축소를 요구한다는 요구한다는 의혹이 제기돼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