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이 면역항암제 'GX-I7(하이루킨)'의 임상을 상중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시작했다.
제넥신은 미국 관계사 네오이뮨텍(NIT)과 공동개발하고 있는 면역항암제 'GX-I7'을 제약사 MSD의 면역관문 억제제 키트루다와 병용해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 서유석 제넥신 대표이사.
삼중음성 유방암은 젊은 여성에게서 발병비율이 높은 암으로 표적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15~20% 정도를 차지하며 다른 유방암과 비교해 재발 뒤 생존기간이 짧다.
제넥신은 지난해 6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주관 '빅파마 연계 공동 연구개발 프로그램'에 선정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삼중음성 유방암 적응증으로 GX-I7의 임상1b/2상을 승인받았다.
삼중음성 유방암 임상시험은 삼성서울병원을 포함해 국내 10개 기관에서 환자를 모집해 진행된다.
GX-I7은 면역세포 활성화 물질 ‘인터루킨-7(IL-7)’을 기반으로 제넥신의 지속형 기술과 융합해 면역세포 수를 늘려 암을 치료하는 방식의 항암제다.
제넥신, 네오이뮨텍과 포스텍 연구팀은 최근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GX-I7의 새로운 항암작용기전을 증명한 연구내용을 발표했다.
GX-I7는 동물실험에서 몸속 환경을 면역작용에 적합하도록 만들면서 종양 안에서 면역세포인 T세포의 비율을 항암작용 억제세포와 비교해 크게 높였다.
제넥신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1상과 현재 진행하고 있는 암환자 대상 용량 증량 임상시험에서 GX-I7이 높은 안전성을 지니며 T세포를 늘린 것을 확인했다.
제넥신은 현재 GX-I7을 면역관문억제제, 항암화학요법 등 기존 항암치료제와 병용투여해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개념검증 임상을 수행하거나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정원 제넥신 임상개발 담당 전무이사는 "GX-I7와 키트루다의 병용투여는 기존 표준치료법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난치성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율 개선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GX-I7이 이번 병용임상에서 면역항암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게 개선된 결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