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원화 그린본드를 국내 여신금융전문회사 최초로 발행했다.
현대캐피탈은 2016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한 데 이어 이번에는 원화 그린본드 발행에도 성공했다.
▲ 현대캐피탈이 여신금융전문사 최초로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
현대캐피탈이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5~10년 만기의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25일 밝혔다.
발행액은 모두 3천억 원으로 국내에서 발행한 원화 그린본드 가운데 최대 규모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량의 할부금융 서비스에 활용한다.
그린본드는 발행자금을 환경 개선과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등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목적을 제한한 채권이다.
글로벌 그린본드시장은 2018년 발행 규모가 2015년보다 3.5배 증가할 정도로 양적으로 성장했으며 발행기관이나 투자자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시장은 은행과 공기업이 발행한 3건이 전부로 아직 초기 단계다.
현대캐피탈은 적극적 기업설명회(IR)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투자와 현대자동차그룹의 친환경차 비전을 강조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이번 발행을 통해 친환경 투자의 저변을 확대하고 현대자동차그룹의 친환경차 전략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해 국내 그린본드시장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