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서울 시내면세점 경쟁에 뛰어들었다.
대기업 가운데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참여를 밝힌 곳만 8곳에 이르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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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 |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서울 시내면세점에 진출해 호텔 및 리조트사업과 시너지를 내려고 한다.
이랜드는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랜드는 단독으로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 뛰어들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후보지 선정을 검토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서울 시내면세점은 유통기업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쏟을 만하다”며 “사업지를 결정한 뒤 최종결정해 곧 공식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뉴코아아울렛 강남점, NC백화점 강서점, NC백화점 송파점 가운데 한 곳을 검토하고 있다. 뉴코아아울렛 강남점은 신사동 가로수길과 가까워 중국인 관광객을 공략할 수 있다. NC백화점 강서점은 인천공항과 접근성이 좋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사업이 잘 되고 있고 어느 국내 회사보다 중국 관광객을 알고 있다는 것이 이랜드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이랜드의 면세점 진출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는 1994년 중국에 진출해 20년 만에 40여개 브랜드를 내놓아 73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2조8천억 원에 이르는 매출을 거뒀다.
박 부회장은 이랜드의 서울 시내면세점 진출을 통해 중국 관광객을 상대로 호텔과 리조트, 패션사업 등 기존사업과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고 기대한다.
이랜드는 제주도 켄싱턴호텔 등 국내외 호텔과 리조트 24개를 보유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2020년까지 아시아 1위, 세계 10대 호텔레저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관세청은 오는 6월1일 면세점사업권 신청을 받아 7월 최종 사업자를 발표한다.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3곳 가운데 대기업 2곳, 중소중견기업은 1곳을 사업자로 선정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