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그룹의 지주회사인 대웅이 자회사 대웅바이오와 대웅제약의 성장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대웅은 자회사 대웅바이오의 매출이 증가하고 대웅제약으로부터 로열티(특허권)를 받아 기업가치가 점진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웅바이오는 매출이 증가해 영업이익률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대웅바이오의 영업이익률은 2014년 6.5%, 2015년 9.8%, 2016년 10.3%, 2017년 12.2%, 2018년 16.8%로 올랐다.
대웅바이오의 급성장은 뇌기능 개선제 글리아타민 덕분이다.
대웅제약은 2000년부터 글라이티린을 판매해오다가 2016년 판매 권리를 종근당에 이전했다.
대웅바이오는 2016년 글라이티린을 대체하는 복제약 글리아타민을 출시했다. 글리아타민은 현재 글라이티린보다 더 많은 매출을 거두고 있다.
대웅제약은 올해 2분기 국산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나보타를 미국에 수출한다.
대웅의 로열티 가치는 대웅제약의 나보타 미국 수출로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웅은 그룹 연구개발연구소에서 계열사의 신약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어 매년 300억 원의 로열티 이익을 얻고 있다.
대웅제약은 미국에 나보타를 2019년 500억 원, 2020년 1천억 원 이상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대웅의 로열티 수익은 수수료율을 7%로 가정해 2019년 35억 원, 2020년 70억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윤 연구원은 "나보타를 미국에서 판매할 파트너사 에볼루스가 5월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수출은 4~5월에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며 "올해 2분기 수출실적의 일부가 로열티로 반영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