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채권단의 자금 지원방안을 이행하는데 필요한 이사회 승인절차를 마쳤다.
금호산업도 산업은행 등의 채권단과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한 특별약정을 체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이 마련한 영구채 5천억 원 매입, 신용한도 8천억 원 등 모두 1조6천억 원의 자금 지원방안을 이행하는 데 필요한 이사회 승인절차를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채권단의 신속한 자금 지원 결정으로 시장의 신뢰를 조기에 회복하고 자금조달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한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매각절차를 마칠 수 있도록 금호산업과 협조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탑승률이 낮은 노선을 구조조정하기로 했다.
9월부터 인천~하바로프스크와 인천~사할린, 10월 말부터 인천~시카고 등 3개 노선의 운항을 중지하고 2020년 이후의 노선 구조개선 계획은 매각주간사 및 채권단과 협조를 통해 추진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채권단의 자금 지원이 아시아나항공의 안정적 경영환경 구축을 위한 결정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항공안전과 국민편익을 책임지는 국적항공사로서 소임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호산업도 이날 산업은행 등의 채권단과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놓고 특별약정을 체결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의 33.47%를 쥐고 있는 최대주주이자 매각 주체로서 올해 12월 말까지 매매계약체결을 마칠 계획을 세웠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조만간 매각 주간사 선정을 시작으로 매각을 진행할 것”이라며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일반적 기업합병(M&A) 절차를 밟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