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사기 적발금액 및 인원 추이. <금융감독원> |
지난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금액이 8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고치다.
보험설계사 및 정비업체 종사자 등 보험을 잘 아는 사람들이 보험사기에 가담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7928억 원으로 2017년보다 680억 원(9.3%)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인원은 7만9179명으로 2017년보다 4356명(5.2%) 줄어 1인당 평균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처음으로 1천만 원을 웃돈 1010만 원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보험설계사 및 정비업체 종사자가 가담한 보험사기가 꾸준히 늘어나는 등 최근 보험사기는 조직화·대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험사기로 적발된 인원 가운데 보험업에 종사하고 있는 인원은 2016년 1019명, 2017년 1055명, 2018년 1250명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보험사기를 친 정비업소 종사자 수도 2016년 907명에서 2017년 1022명, 2018년 1116명으로 증가했다.
보함사기 혐의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30~50대 연령층은 2016년 69.9%에서 2018년 66.8% 줄어들고 60대 고령층이 2016년 13.9%에서 16.1% 늘어났다.
보험종목별로는 손해보험 사기 적발금액이 7238억 원으로 전체 보험사기 적발금액의 90.7%를 차지했다. 생명보험 사기 적발금액은 744억 원(9.3%)이었다.
보험기간이 1년 이상인 장기손해보험에서 발생한 사기 적발금액이 3561억 원으로 515억 원 불어나면서 자동차보험 사기 적발금액(3321억 원)을 처음 넘어섰다.
금감원과 보험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보험사기 신고센터’에 접수된 보험사기 제보건수는 4981건으로 2017년보다 0.8% 줄었다.
금감원은 “보험사기는 일반범죄와 달리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이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관심과 제보가 필요하다”며 “보험사기 사실을 알게되면 금감원이나 보험회사의 보험사기 신고센터에 적극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