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04-22 17: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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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이 인간 다능성 줄기세포를 배양하고 제조하는 기술로 특허를 받았다.
차바이오텍은 배아줄기세포, 유도만능 줄기세포 등을 안정적으로 배양하고 제조하는 기술에 관한 특허를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이사.
일반적으로 줄기세포 치료제 상용화를 위한 연구 과정에 필요한 세포를 얻기 위해서는 세포군을 단일세포로 분리해 배양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하지만 인간 다능성 줄기세포는 세포군 형태에서만 미분화 기능이 유지되기 때문에 단일세포로 분리했을 때 쉽게 사멸한다는 한계가 있다.
배아줄기세포, 유도만능 줄기세포 등을 총칭하는 인간 다능성 줄기세포는 무한 증식이 가능하고 신체 모든 조직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어 신약 개발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차바이오텍이 이번에 특허를 받은 기술은 단일세포로 분리된 인간 다능성 줄기세포에 저해제를 처리해 세포 사멸을 억제한다. 또 기존의 동물성 영양공급세포를 사용하지 않고도 미분화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순수한 줄기세포를 장기적으로 계대 배양할 수 있다.
계대 배양은 세포 증식방법 가운데 하나로 세포의 대(代)를 잇기 위해 5~7일마다 주기적으로 새로운 배지에 이식하는 것을 말한다.
차바이오텍은 이번에 특허 받은 기술을 줄기세포 치료제의 상용화를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차바이오텍은 현재 배아줄기세포를 활용해 스타가르트병 대상으로 국내에서 임상1상을 마쳤다. 스타가르트병은 망막신경 이상으로 시력이 손상되는 유전병이다.
노인성 황반변성 적응증으로는 국내에서 임상1상과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의 조직이 괴사해 시력을 잃는 질환이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이사는 “차바이오텍은 배아줄기세포를 활용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바이오기업으로 2006년부터 관련 특허기술을 축적해 나가고 있다”며 “세포배양, 냉동보관 등 다양한 플랫폼 기술을 적극 활용해 줄기세포 치료제의 상용화를 앞당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