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희석 진주경찰서장이 17일 경상남도 진주경찰서 대강당에서 진주 아파트 방화·살해 사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아파트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5명을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수년 전부터 정신병을 앓은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경상남도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안모씨는 2010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한 달 동안 충청남도 공주에 있는 치료감호소에서 정밀진단을 받았다.
안씨는 편집형 정신분열증(조현병)이라는 병명으로 보호관찰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진주의 한 정신병원에서 안씨가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정신병력으로 치료받은 진료기록도 입수했다.
병원은 안씨에게 상세불명의 정신분열증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안씨가 2011년부터 정신분열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신청을 했다는 문서도 확보했다.
경찰은 올해 들어 안씨 관련 신고가 7건 접수됐지만 단순 시비라고 판단해 후속조처는 따로 취하지 않았으며 정신병력 부분도 확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프로파일러의 분석 결과 안씨에게 중증 정신문제가 있어 논리적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분석됐다”며 “추가로 정신병력과 관련해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고 입수할 수 있는 문건은 모두 입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씨는 17일 오전4시29분 경상남도 진주시 한 아파트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려고 집 밖으로 나온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렀다.
흉기 난동으로 주민 5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