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04-16 17: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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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의 면역항암제 ‘GX-I7’이 미국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제넥신은 16일 미국 관계사 네오이뮨텍(NIT)과 공동개발하고 있는 면역항암제 GX-I7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 서유석 제넥신 대표이사.
GX-I7은 면역세포 활성화 물질 ‘인터루킨-7(IL-7)’을 기반으로 면역세포 수를 늘려 암을 치료하는 방식의 항암제다.
기존 면역항암제들이 ‘면역관문’을 제거해 면역세포가 암을 공격하게 하는 방식으로 암을 치료하는 것과 큰 차이가 있다.
GX-I7은 현재 특발성 ‘CD4+(면역세포 표면에 있는 항원) 림프구 감소증’(ICL)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림프구 감소증은 특별한 이유 없이 체내 면역세포가 급격히 감소하는 질환이다. 외부 감염에 쉽게 노출되고 암 발생 위험을 높여 생명을 위협하는데 현재까지 특별한 치료제는 없다.
제넥신은 미국에서 GX-I7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서 허가신청비용 면제, 품목허가를 받으면 7년 동안 독점판매, 세금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GX-I7은 2017년 5월에도 유럽 의약청(EM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제넥신 관계자는 “GX-I7은 체내 T세포(면역세포) 증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터루킨-7을 제넥신의 지속형 기술과 융합한 것”이라며 “화학치료제와 방사선치료를 받은 암환자들에게서 대부분 나타나는 림프구 감소증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