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개인투자자의 주식 거래대행 부문에서 우위를 지켜 증권업계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윤용암 삼성증권은 사장은 1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을 모두 대폭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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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
윤 사장은 특히 중국 증권시장 ‘후강퉁’에 대한 주식거래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데 이를 기반으로 2분기에도 좋은 경영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은 삼성증권이 올해 2분기에 증권업계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8일 전망했다.
이태경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분기당 주식위탁매매 수수료가 다른 증권사보다 50억 원 이상 많다”고 분석했다. 주식위탁매매는 증권사가 개인투자자의 의뢰를 받아 주식을 대신 매매하는 일을 가리킨다. 증권사 소매금융의 핵심 수익원으로 꼽힌다.
이주호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증권은 주식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시장에서 점유율이 증권사들 가운데 가장 높다”며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지금보다 늘어나게 되면 다른 회사들보다 실적 개선폭이 더욱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주식위탁매매 수수료 시장에서 점유율 8.2%를 차지해 증권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주식시장 조정국면이 끝나고 주가가 반등할 경우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윤 사장이 삼성증권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강조하고 있는 ‘후강퉁’도 삼성증권의 경영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후강퉁은 중국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의 주식을 교차거래하는 제도다. 중국인이 아닌 개인투자자도 이 제도를 통해 상하이증시에 올라온 중국 본토 A주시장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윤 사장은 올해 초 “후강통에서 강력한 투자정보와 고객관리체계를 만들어 글로벌 성장상품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지난 2월 후강퉁을 통한 중국 주식위탁매매 거래대금에서 1조 원을 넘겼다. 국내 후강퉁시장 점유율도 60%에 이른다.
박해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후강퉁은 국내에서 연간 500억 원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장으로 추정된다”며 “삼성증권도 올해 후강퉁을 통한 주식위탁매매 수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1분기에 순이익 833억 원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5%나 늘어난 것이다.
매출도 1조1638억 원으로 63.2% 늘었다. 영업이익은 1120억 원으로 132.2%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