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IPS가 반도체 장비 공급의 증가로 2020년에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원익IPS는 2020년 이후 삼성전자의 반도체 장비 투자와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 올레드 및 플렉서블 올레드 투자 재개로 2020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익IPS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업체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 하반기 반도체업계의 공급 조절효과로 가격이 안정되면 2020년부터는 반도체 투자를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대형 퀀텀닷 올레드 패널과 폴더블 스마트폰 패널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2020년부터 올레드 패널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원익 IPS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852억 원, 영업이익 183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 추정비와 비교해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74.5% 늘어나는 것이다.
다만 어 연구원은 "원익IPS는 올해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D램과 낸드플래시 신규 투자 최소화의 영향으로 반도체 장비 매출 부진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D램의 가격 하락으로 D램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비용을 축소하고 있고 지난해 중순부터 시작된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으로 시장에 재고가 쌓이면서 낸드플래시 투자도 미루고 있다.
원익IPS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576억 원, 영업이익 105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18.6%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