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미국 스케이트 보드 운동화 브랜드인 ‘수프라’로 유명한 윈디스트리뷰션을 인수했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미국 신발시장에 진출하고 신발 브랜드를 강화해 중국 신발사업도 확대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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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 |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공동으로 스포츠 브랜드인 케이스위스를 통해 미국 회사인 ‘원디스트리뷰션’을 인수한다.
원디스트리뷰션은 미국 스케이드보드 운동화 브랜드 ‘수프라’와 의류브랜드 ‘KR3W’를 보유하고 있다.
이랜드는 5월 안으로 계약을 마무리한다. 이랜드는 원디스트리뷰션을 인수하는 데 700억 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프라 브랜드는 스케이트 보드 운동화를 주력으로 한다.
수프라는 미국 가수 저스틴 비버가 신었던 신발로 유명세를 타면서 미국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수프라는 뉴욕과 파리, 멕시코시티, 도쿄 등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수프라는 연간 1천억 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랜드는 케이스위스가 이번에 수프라 브랜드를 인수하면서 연간 매출을 4천억 원 가량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랜드는 원디스트리뷰션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수프라가 매출을 가장 많이 내고 있는 북미시장에서 자리를 확고히 잡으려 한다. 이랜드는 수프라가 자리잡고 있는 유럽에서도 매출을 늘리려 한다.
이랜드는 수프라를 중국시장에도 진출시키려고 한다.
박 부회장은 이번 인수로 운동화, 테니스화, 부츠, 컴포트화까지 다양한 신발 제품군을 확보하게 됐다.
이랜드는 2013년 미국 스포츠 패션회사 ‘케이스위스’와 미국 컴포트화 전문회사 ‘오츠’를 인수했다. 컴포트화는 굽이 낮고 신기에 편안한 신발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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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프라 운동화 |
케이스위스는 부츠 브랜드인 ‘팔라디움’과 ‘피엘디엠’을 보유하고 있다.
이랜드는 ‘뉴발란스’와 자체 SPA 브랜드인 '슈펜'을 통해서도 국내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랜드는 2008년 뉴발란스의 국내 라이선스권을 획득한 이후 매출규모를 5년 만에 4천억 원으로 키웠다.
이랜드는 또 2013년 5월 신발 SPA브랜드 ‘슈펜’도 내놓았다. 이랜드는 이랜드가 운영하는 패션과 외식브랜드가 합쳐진 복합관에 주로 슈펜 매장을 열고 있다.
이랜드는 디자이너 출신의 상품기획자들이 직접 물건을 사와 중간 유통단계를 줄이는 방식으로 슈펜의 차별화를 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