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조선업을 위해 위기업종 지원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케이프, 하이록코리아 등 선박부품업체들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산업부에 따르면 위기업종 지원 확대방침에 따라 선박부품 등 조선업종의 올해 수출실적을 지난해보다 50% 가량 늘리기 위한 여러 정책이 추진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관계기관 등과 협의해 개별 업종별 활력대책을 짜고 있다“며 ”지원방식과 관련 예산이 확정되는 대로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업은 2018년에 회복 분위기를 보이고 있으나 선박부품회사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조선업 등 위기업종에 지원을 확대하려는 산업부의 정책은 케이프, 하이록코리아 등 코스닥 선박부품업체들에게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프는 선박 내연기관용 실린더 라이너를 전문적으로 제작하고 있다. 실린더 라이너는 선박의 엔진당 5개~14개씩 장착되며 선박 구동시 피스톤 왕복운동의 통로 역할을 하는 핵심부품이다.
최대웅 나이스평가정보 연구원은 “케이프는 기존 실린더 라이너의 성능을 높인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면서 지난해 어려웠던 조선업황을 헤쳐 나왔다”고 바라봤다.
그는 “2019년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에 따른 친환경선박 발주 증가, 정부의 조선업을 향한 지원책 등 선박부품업체들에게 유리한 국내외 정책들이 나옴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조선사들의 해양플랜트 수주가 미미해 어려움을 겪었던 하이록코리아도 정부의 수출 지원정책에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조선사들의 해양플랜트 수주가 부진했다"며 "이에 따라 해양플랜트에 들어가는 중대형 단조밸브를 비롯해 조선기자재 밸브를 생산하는 하이록코리아는 시장의 전망치보다 낮은 실적을 보였다"고 말했다.
하이록코리아는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240억 원, 영업이익 110억 원을 냈는데 2017년보다 매출은 32.2%, 영업이익은 69.4% 줄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조선업황이 바닥을 찍고 개선되는 국면에 있다”며 “이와 맞물려 정부의 지원정책이 더해지면서 선박부품을 제작하는 중견기업도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성윤모 장관은 선박부품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정책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성 장관은 최근 수출전략조정회의에서 "선박부품회사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 등을 앞으로 꼼꼼하게 챙겨 기업과 국민의 눈높이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