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이 정제마진 개선 덕에 2019년 2분기부터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올해 국제유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정제마진이 개선될 요인도 많다”며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은 당장의 실적 부진을 넘으면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파악했다.
▲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왼쪽)과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 |
2019년 상반기 미국과 중국의 정유사들이 대규모 정기보수에 들어가면서 석유제품의 공급이 일시적으로 줄어 정제마진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하반기에도 정제마진은 양호한 상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타결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어 중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량이 늘면서 국제유가의 회복세를 지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국제해사기구가 2020년부터 선박연료유의 황함량 제한기준을 강화하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부터 경유 마진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와 에쓰오일은 경유 생산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제수율을 조절해 경유 마진 상승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2분기 매출 13조7649억 원, 영업이익 609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1분기 추정치보다 매출은 10.8% 늘고 영업이익은 100.3% 급증하는 것이다.
에쓰오일은 올해 2분기 6조7708억 원, 영업이익 3187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직전 분기 추정치보다 매출은 21.9%, 영업이익은 18.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