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가 바이오부문을 흑자로 만들면서 1분기 경영실적을 크게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김 대표는 지난 2년 여 동안 강력한 사업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는데, 1분기에 결실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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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
김 대표는 내수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데도 바이오부문 실적을 개선하는 것을 비롯해 모든 사업부문에서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 냈다.
CJ제일제당은 1분기에 매출 1조9992억 원, 영업이익 1826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9%, 84.8% 늘어난 것이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와 제약부문을 아우르는 생명공학사업에서 매출 5076억 원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증가한 수치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부문 매출은 지난해 4분기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에도 증가세가 이어져 생명공학사업 매출을 견인했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부문에서 지난해 159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분기 바이오부문에서 474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CJ제일제당 바이오부문은 첨단발효기술을 통해 핵산, 라이신, 메티오닌 등을 생산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월부터 생산을 시작한 사료용 아미노산인 메치오닌을 빠르게 시장에 안착시켰다.
CJ제일제당은 1분기에 제약부문에서도 부진한 제품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전문의약품 중심으로 판매해 영업이익을 늘렸다.
CJ제일제당의 식품사업 매출도 1조486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7% 늘었다.
CJ제일제당은 2013년부터 가공식품 제품을 구조조정해 왔는데 1분기에 가공식품 신제품인 알래스카 연어캔과 비비고 냉동제품군 등 판매가 크게 늘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의 생물자원사업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늘어난 4430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이나 베트남 등 해외사료 매출이 늘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앞으로 혁신기술과 혁신제품에 집중해 국내보다 글로벌시장에서 성장을 본격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영업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