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2분기에 경영실적을 만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안타증권 최남곤 연구원은 7일 “SK텔레콤은 1분기에 하이닉스의 이익 증가 덕에 순이익은 급증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를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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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
SK텔레콤은 1분기에 매출 4조2403억 원, 영업이익 402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0.9%, 영업이익은 59.5% 증가했다. 순이익은 444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했다.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5025억 원에 크게 못 미쳤다.
최 연구원은 SK텔레콤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인센티브가 1분기에 반영됐고 다른 경쟁사와 달리 마케팅비용이 직전분기보다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SK텔레콤이 1월에 무너진 시장점유율(M/S)을 무리하게 회복하려는 과정에서 과도한 비용을 집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은 1분기 마케팅비용 지급대상을 직전분기 261만 명에서 284만 명으로 늘렸다.
최 연구원은 SK텔레콤이 2분기 5천억 원대로 영업이익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SK텔레콤이 경쟁사에 비해 피처폰 비중이 높아 계절적 영향으로 1분기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하락했는데 2분기에 회복될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SK텔레콤이 앞으로 경쟁완화로 판매수수료가 절감돼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판매수수료를 예년 수준인 분기 7500억 원으로 낮출 경우 영업이익은 5천억 원 대로 회복될 것”이라며 “현 경쟁상황은 분기 7천억 원 수준까지도 절감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단통법 실시 이후 가입자당 평균매출은 기대를 밑돌았다”며 “마케팅 비용절감 효과가 명확해지고 있다”고 이동통신시장을 진단했다.[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