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차량내 오른쪽 두번째)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차량내 오른쪽 첫번째)등 의원들이 3월12일 국회에서 열린 자율주행차 시승행사에서 자율주행 차량에 탑승해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
새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자율주행차의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자율주행차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인포뱅크와 에스모의 실적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회에서 최근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자율주행차법)’이 제정돼 앞으로 정부가 다양한 규제를 완화하고 시범운행지구를 지정해 연구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되면서 관련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포뱅크를 비롯한 자율주행차 관련 업체들은 특별법인 자율주행차법 시행으로 산업환경이 전환점을 맞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포뱅크는 유무선 및 방송 통신네트워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현재 자율주행차 플랫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향후 물류, 농기계, 드론영역까지 자율주행 관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인포뱅크 관계자는 “현재 제한된 구간이나 폐쇄구간에서 실험만 하는 단계에 머무는 한국 자율주행차산업 분야가 이번 자율주행차법 통과로 큰 전환점을 맞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하부 법령을 구성하면서 넘어야 할 산이 많겠지만 관련 업계는 이번 법률통과를 희망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포뱅크는 이미 운행을 목표로 한 자율주행 이동체 플랫폼이 준비돼 있지만 그동안 인허가 문제로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하고 있었다”며 “이번 특별법 제정을 발판으로 자율주행 운행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관련 스타트업에도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와이어링 하네스'라 불리는 자동차용 동력 및 신호전달장치를 개발하는 코스닥 상장기업 에스모도 자율주행차법 시행에 따라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와이어링 하네스는 인체의 신경조직과 같은 역할을 하는 제품으로 자율주행차에서 핵심 기능을 담당한다.
아울러 에스모는 지난해 설립한 자회사 엔디엠을 통해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핵심기술인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진봉재 한국기업데이터 전문위원은 “에스모는 자동차 와이어링 하네스 분야에서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에스모는 자율주행차 시장이 확대돼 자동차 부품의 전자장비가 증가함에 따라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진 전문위원은 “국내 자동차시장의 전자제어 출하금액은 2012년 7287억 원에서 2016년 2조6496억 원으로 연 평균 38% 증가하고 있다”며 “에스모가 진출해 있는 자동차 전자제어 부문은 앞으로 미래형 자동차의 등장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차법 제정 이후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련기업을 향한 금융 지원정책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부서와 협업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에 제정된 특별법에는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규제 완화와 지원방안이 담겨 있다”며 “구체적으로 5세대(5G) 이동통신 인프라 구축, 자율교통체계 도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자율주행차 기술을 실제 도로에서 시험할 수 있도록 시범운행지구를 지정하는 근거가 마련된 점도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기업을 향한 지원정책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