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가 석탄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석탄 가격 방향성은 가늠하기 어렵지만 인도네시아 GAM 광산의 증산으로 석탄 생산량이 늘어나는 점은 LG상사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국 완투고광산의 생산 재개도 하반기부터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LG상사는 올해 1분기에 매출 2조4천억 원, 영업이익 45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25.7%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석탄 가격 하락세로 자원부문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파악되는데 인도네시아 석탄 가격은 올해 초 저점을 보인 뒤 소폭 반등했으나 아직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더해 중국의 호주산 석탄 수입 제한조치와 내수 생산량 증가로 뉴캐슬 가격이 떨어지고 칼리만탄 가격 상승폭도 둔화하고 있어 앞으로도 석탄 가격 방향성을 전망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석탄 생산량이 확실하게 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유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괌(GAM) 광산의 증산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고 예상보다 늦어졌지만 중국 완투고광산 생산도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여 LG상사 자원부문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류부문도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LG상사는 올해 1분기에 물류부문에서 영업이익률 2.5%를 달성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1분기가 물류 비수기인 점을 감암하면 높은 수준이다.
LG그룹 계열사 해외공장 건설에 따른 시설투자 확대로 이익률의 추가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유 연구원은 “LG상사 물류부문은 올해도 두 자리 수에 가까운 외형 성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상사는 올해 매출 10조1587억 원, 영업이익 19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19.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