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2019-04-09 17: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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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바이오회사와 꾸준한 네트워크를 쌓아 바이오 분야에서 기업금융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9일 키움증권은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코스닥 활성화행사를 열고 바이오업종의 전문성을 다졌다.
▲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이번 행사는 키움증권이 한국거래소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첫 번째 코스닥 콘퍼런스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과 기관투자자의 연결고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키움증권의 리서치센터와 법인영업팀이 참석했으며 신라젠, 펩트론, 메디톡스, 제넥신, 셀리버리 등 이름이 알려진 회사를 포함해 약 33곳의 바이오회사들이 홍보에 힘을 쏟았다.
키움증권과 한국거래소는 올해 안에 두 차례 더 코스닥 행사를 벌일 계획을 세워뒀다.
키움증권은 이를 발판삼아 앞으로 바이오회사의 자금유치 등 기업금융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회사는 업종 특성상 연구개발단계가 길어 많은 투자금액이 필요한 만큼 벤처캐피탈, 증권사 등 금융회사와 밀접한 연결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다.
키움증권은 키움인베스트먼트, 키움캐피탈 등 다양한 자회사를 보유해 두고 있어 상장 전 단계부터 상장 후 자금유치까지 여러 단계에서 바이오회사를 도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키움증권과 키움인베스트먼트가 힘을 합쳐 바이오회사의 규모를 키우고 상장까지 돕는 사례도 있다.
싸이토젠은 키움인베스트먼트가 2016년 30억 원 규모에 이르는 전환사채를 인수해 현재 지분 4.98%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지난해 키움증권이 싸이토젠을 코스닥 상장으로 이끌면서 인연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벤처캐피탈업계의 한 관계자는 “키움증권이 계약을 잡은 건에 키움인베스트먼트가 같이 투자하거나 그 반대의 사례도 종종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키움증권은 최근 신라젠이 발행한 전환사채(CB)에 약 1천억 원 규모로 키움자산운용 등과 함께 참여하며 자금조달에 기여하기도 했다.
키움증권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바이오업종에서 탄탄한 입지를 쌓아가고 있는 만큼 이 분야에서 기업금융사업을 확대하는 데 유리할 수 있다.
올해 지노믹트리, 젠큐릭스, 티움바이오 등 다양한 바이오기업의 상장 주관을 맡아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싸이토젠과 티앤알바이오팹 등의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구본진 키움증권 IB(투자금융)사업본부 기업금융2팀장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키움증권은 가능성이 낮아 보였던 회사를 얼마나 잘 만들어서 상장시켰느냐에 집중하고 있다”며 “후발주자인 키움증권이 빠르게 올라설 수 있었던 핵심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