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망으로 상속자들이 한진그룹의 지분을 분할해서 독립경영체제로 갈 것이 유력하다고 바라봤다.
채 의원은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
조양호 회장의 자녀들의 성향을 고려하고 한진그룹의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이 사망했을 때 4명의 아들이 그룹을 분할해 경영한 점을 참고한다면 공동경영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진그룹의 지주사 한진칼의 2대주주인 강성부 펀드가 경영권을 장악할 수 있다는 일각의 전망을 두고 채 의원은 “과도한 해석”이라면서도 “그건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를 비롯한 조씨 일가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바라봤다.
미국에서 폐질환으로 별세한
조양호 회장이 그동안 악화된 병세를 외부로 알리지 않은 이유를 놓고 그는 “기업 총수가 아프다고 하면 기업이 흔들린다는 생각이 시장에 퍼질 수 있다”며 “내부적으로 약한 모습으로 보여질 것을 염려해 외부에 알리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채 의원은 “
조양호 회장의 병환을 전혀 예측 할 수 없었다”며 “최근 사업보고서의 이사회 출석현황을 보고 해외체류임을 알게 됐고 이렇게 병환이 심각할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조양호 회장을 두고 “항공 사업에 지대한 공헌을 한 분”이라며 “굉장히 높게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가족문제들이 있다보니까 좀 안타까운 부분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채 의원은 그동안 한진그룹 개혁운동을 펼쳐왔던 정치인으로 주주 대리인 자격으로 3월27일 대한항공 정기주주 총회에 참석해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 반대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