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의 지주사 격인 두산이 2019년 상반기까지 자체사업에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두산은 전자사업과 연료전지사업이 상반기 부진할 것”이라며 “산업차량과 모트롤 등 사업도 크게 성장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의 전자BG(비즈니스그룹)는 스마트폰이나 반도체, 올레드 디스플레이 기판에 쓰이는 적층판을 만든다.
송 연구원은 “전자BG는 상반기까지 스마트폰이나 반도체 등 전방산업이 부진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올레드 디스플레이 기판용 적층판도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플래그쉽 모델들이 판매가 부진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연료전지사업은 발전 과정에서 황 불순물이 생성되는 문제가 파악돼 상반기까지 일회성 리콜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차량BG의 지게차는 북미와 서유럽시장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원자재 가격이 올라 수익성까지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모트롤BG의 유압기기 제품들은 지난해 매출이 43% 증가해 올해는 그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면세점사업을 담당하는 유통BG는 중국의 보따리상(따이공) 규제의 영향을 받아 손익분기점 수준의 수익성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송 연구원은 “두산의 전자BG는 하반기부터 전방산업 부진의 영향을 씻어낼 것”이라며 “나머지 자체사업들도 하반기로 갈수록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은 2019년 매출 19조4900억 원, 영업이익 1조47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21.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