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처음으로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1위를 기록했다. 김무성 테마주로 꼽히는 전방의 주가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등했다.
전방 주가는 4일 전일 대비 14.83% 오른 5만4600원을 기록했다. 전방은 지난달 30일에도 주가가 3.37% 올라 두 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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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
전방 주가는 두 거래일 동안 지난 석달 동안 오른 것보다 더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특히 전방은 두 거래일 동안 7만 주 이상이 거래되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평소 거래량이 3천~4천 주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거래량이 현저히 늘어났다.
전방이 갑자기 관심을 받은 이유는 대표적인 ‘김무성 테마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전방은 김무성 대표의 부친인 김용주 전 전방 회장이 설립한 기업으로 김 대표의 형인 김창성 전 경총 회장도 전방 회장을 지냈다.
김 대표는 지난주 4·29재보선을 새누리당이 크게 승리하면서 차기 대권가도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대표가 지난해 7·30재보선에 이어 4·29재보선까지 여당을 승리로 이끌며 당내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는 것이다. 최근 불법정치자금 의혹을 받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 여당 내 경쟁자들이 타격을 입은 것도 김 대표에게 호재로 작용한다.
김 대표는 1일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23.3%의 지지도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200여 일만의 1위 탈환이다.
김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이끌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특히 현재 2017년 대선까지 여당 내에서 경쟁자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이 때문에 김무성 테마주인 전방이 급등한 것이다.
전방 주가는 김무성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 비공개로 독대한 16일 이후에도 일시적으로 상승했다. 전방 주가는 17~18일 각각 5.77%, 4.57%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거래량도 1만 주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김 대표 부친이 전방을 세워 ‘김무성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으나 현재 전방 최대주주는 김 대표와 관련이 없는 삼영엔지니어링이다. 지난해 김 대표의 친인척인 김종빈씨 등이 지분을 매각해 최대주주가 변경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기존 최대주주였던 김종빈씨 외 20명이 장내 매도로 지분을 소폭 낮춰(13.80%) 최대주주가 삼영엔지니어링(16.62%)으로 변경됐다.
김 대표가 지난해 7월 새누리당 대표로 선출된 뒤 전방 주가가 크게 오른 시점이었다. 전방 주가는 7월까지 2만 원대를 오르내렸으나 오너 일가는 5만 원 안팎에서 주식을 처분했다. 이 때문에 오너 일가가 차익을 실현하고 경영에서 손을 떼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김 대표와 전방이 전혀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 아직 김 대표의 오촌조카인 김종욱 부회장과 김 대표의 조카인 김미사 이사 등이 계열사 임원으로 여전히 최대주주 관계인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들을 포함한 김종빈씨 등 특별관계자 15인은 전방 지분 10.22%를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