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04-03 17: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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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의 면역항암제 ‘MG1124’가 동물실험(전임상)에서 폐암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C녹십자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고 있는 ‘2019 미국암학회(AACR)’에서 면역항암제 MG1124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 GC녹십자 로고.
미국암학회는 미국 3대 암학회 가운데 하나로 매년 약 2만 명의 연구자가 모여 암 치료제의 임상연구 등을 공유한다.
MG1124는 암세포와 면역세포에 동시에 발현해 면역세포의 활성을 방해하는 단백질 ‘CEACAM1’의 기능을 억제하고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을 치료한다.
현재 세계에서 CEACAM1만을 목표(타깃)로 개발되고 있는 면역항암제는 MG1124 뿐이다.
GC녹십자는 MG1124 전임상에서 유의미한 폐암 억제효과를 확인했다.
CEACAM1이 잘 발현되는 일부 실험군에서는 기존 면역항암제보다 종양 억제율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면역항암제와 함께 투여했을 때 시너지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MG1124의 전임상 연구를 주도한 조병철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상용화된 면역항암제들이 폐암 환자의 약 20%에서만 효과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 연구결과는 더욱 의미가 깊다”며 “MG1124와 기존 면역항암제의 병용투여 가능성이 확인됨에 따라 후속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