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는 5G통신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연결 시대’를 맞이해 인공지능 기술력을 중심으로 가전과 5G 스마트폰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조 부회장이 직접 인공지능 기술의 우수성을 홍보할 정도로 LG전자가 힘을 싣고 있는 만큼 이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앞세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최근 북미시장에 내놓은 2019년형 프리미엄 빌트인가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와 올레드 TV의 인공지능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사용자는 LG 스마트씽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식기세척기와 세탁기의 세제, 건조기의 유연시트 등 소모품을 자동으로 주문해주는 아마존 ‘대시’ 기능을 연동할 수 있다.
가전업계 최초로 미국의 대표적 스마트밀키트(Meal Kit) 기업 ‘토발라(Tovala)’와도 협력해 스마트오븐을 사용하는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토발라의 밀키트 바코드를 스캔한 뒤 오븐에 넣고 시작 버튼만 누르면 오븐 온도나 요리시간 등이 자동으로 조절되도록 만들었다. 밀키트는 밑 손질이 끝난 식재료와 양념, 조리방법이 함께 들어있는 제품이다.
집안의 스마트가전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올레드 TV의 ‘인공지능 홈보드’ 기능도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실행할 수 있다, 사용자는 인공지능 가전을 등록한 뒤 가전의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제품을 작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TV를 보다가 공기청정기의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공기청정기를 인공지능 스피커나 스마트폰으로 작동하면 된다.
2019년형 올레드 TV는 사용자가 사물인터넷 국제표준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 연동기능을 선택하면 OCF 인증을 받은 다른 회사 제품도 연동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LG전자는 인공지능을 매개로 가전제품을 5G스마트폰과 연결시켜 북미시장에 출시할 5G스마트폰의 판매를 간접 지원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특히 북미는 LG전자가 의미있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스마트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시장이다. 북미 시장에 5G 스마트폰을 당장 출시할 수 있는 주요 스마트폰 제조회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두 곳 뿐이어서 시장 진입도 쉽다.
LG전자가 이미 미국 시장에서 가전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추진하면 인공지능 가전과 이의 허브가 되는 5G 스마트폰 이라는 공식도 자연스럽게 성립할 수 있다.
올해 글로벌 모바일전시회 ‘MWC 2019’의 주제가 지능형 연결이었던 것처럼 인공지능 기술이 대폭 적용된 5G 스마트폰이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 기술의 중심이 되는 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인공지능 가전이 5G 스마트폰 판매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