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구글플러스’가 8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한다.

3일 안드로이드폴리스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2일부터 구글플러스의 사용자 계정정보를 삭제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구글, SNS 구글플러스 8년 만에 종료 위해 계정 삭제작업 시작

▲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2일 아침부터 구글플러스의 폐쇄절차가 시작됐다”며 “사용자 계정정보가 구글플러스 플랫폼에서 순차적으로 삭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2011년 6월28일 사용자 사이의 메시지 전송, 뉴스 공유 기능 등을 지닌 사회관계망 서비스 구글플러스를 내놨다.

구글은 구글플러스가 페이스북, 트위터에 대항할 사회관계망 서비스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사용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구글플러스 사용자 가운데 90% 이상이 몇 초 만에 플랫폼을 이탈한 것으로 분석됐다. 

낮은 이용률에 더해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잇따르자 구글은 서비스 조기 폐쇄를 결정했다.

구글은 2018년 10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구글플러스 사용자 약 50만 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다고 인정했다. 

같은 해 11월에도 구글플러스 기본코드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사용자 5200만 명가량의 사용자 이름, 이메일 주소, 거주지 주소, 직업, 나이 등 개인정보가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 등 제3자에게 노출됐다.  

결국 구글은 2018년 12월 구글플러스 서비스를 약 4개월의 유예기간을 두고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유예기간에 새로운 글 작성을 금지하고 데이터 백업(자료 원본을 미리 복사해 두는 것) 등 서비스 종료를 위한 사전절차를 진행해왔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