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전문기업 안트로젠이 다양한 임상에서 순항하고 있다.
김성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일 “안트로젠은 줄기세포 치료제로 자가면역질환, 피부과 분야에서 다양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당뇨병성 족부궤양 줄기세포 치료제는 올해 국내 임상3상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트로젠은 2000년 설립돼 2016년에 코스닥에 상장된 줄기세포 치료제 전문기업이다.
안트로젠은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 ‘ALLO-ASC-SHEET’를 개발하고 있다.
당뇨병성 족부궤양이란 당뇨병 환자의 발쪽에 피가 원활하게 순환되지 않으면서 피부 또는 점막조직이 헐며 썩는 질병이다.
전체 당뇨병 환자의 1~3%는 당뇨병성 족부궤양 때문에 다리 일부를 절단해야 할 정도로 심한 증세를 겪는데 현재까지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
안트로젠은 국내에서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의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임상3상을 마친 뒤 품목 허가신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임상2상 환자에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 투약을 마쳤다.
또 안트로젠의 이영양성수포성 표피박리증 치료제(ALLO-ASC-DEB)가 이르면 4월 일본에서 조건부 판매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양성수포성 표피박리증은 유전적으로 피부를 생성해 주는 단백질에 이상이 생겨 사소한 외상에도 피부에 수포가 형성되는 질환이다.
이영양성수포성 표피박리증 치료제가 일본에서 품목허가를 받으면 안트로젠은 일본 파트너사인 이신제약으로부터 임상 단계별 수취료(마일스톤)를 받게 된다.
김 연구원은 “일본에서 이영양성수포성 표피박리증 치료제가 출시되면 안트로젠은 판매 금액의 약 9%인 기술수출료(로열티)를 받을 것”이라며 “이영양성수포성 표피박리증 치료제가 안트로젠 주가의 상승동력(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