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은행의 한국 지점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2018년 외국은행 한국 지점의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외국은행 한국 지점 38곳의 지난해 순이익은 8673억 원으로 전년보다 27.4%(1866억 원) 증가했다.
▲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2018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외국은행 국내지점 38곳의 지난해 순이익은 8673억 원으로 전년보다 27.4%(1866억 원) 증가했다. |
유가증권 등 매매이익과 이자이익이 모두 증가해 순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2018년 이자이익은 1조735억 원으로 전년보다 1.1% 증가했다.
국내에서 거둔 이자이익은 1조9426억 원으로 2017년에 비해 21.8% 증가했지만 본지점 손실은 8691억 원으로 2017년 손실 3359억 원에 비해 손실폭이 158.7% 커졌다.
본지점 이익과 손실은 외국은행 한국 지점이 해외 본점으로부터 돈을 빌려 한국에서 영업하거나 한국에서 조달한 자금을 본점에 빌려줄 때 발생하는 이익과 손실을 뜻한다. 본지점 자금 대여수익에서 자금 차입비용을 뺀 값이다.
유가증권 이익은 4615억 원을 거둬 2017년 적자 2277억 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매매 및 평가이익이 늘면서 유가증권 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됐다.
외환·파생이익은 7782억 원으로 조사됐다. 2017년보다 8.7% 감소했다.
2018년 말 기준 외국은행 한국 지점의 총자산은 274조5천억 원으로 2017년 말보다 5.4% 증가했다.
부채는 256조9천억 원, 자기자본은 17조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에 비해 5.6%, 2.8% 각각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외국은행 한국 지점 38곳이 모두 순이익에서 흑자를 달성했다”며 “대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자금조달·운용의 취약부문과 이익구조 변동요인을 꾸준히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