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2019-04-01 17: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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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산업용 자율주행 로봇과 인공지능 검사 솔루션 등 여러 지능형 제조 솔루션을 선보인다.
LG전자는 1일부터 5일 동안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산업 기술 전시회 ‘하노버 메세 2019(Hannover Messe 2019)’에 처음으로 참가해 LGCNS와 함께 다양한 제조 솔루션을 공개한다고 1일 밝혔다.
▲ 관람객들이 LG전자 ‘모바일매니퓰레이터’가 스마트폰 부품을 이송하는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 < LG전자 >
하노버 메세는 전 세계 75개국에서 650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산업기술전시회로 전 산업군의 트렌드를 접해볼 수 있는 행사다.
LG전자는 부스 전면의 지능형 자율공장 데모공간에서 산업용 자율주행 로봇 ‘모바일 매니퓰레이터(Mobile Manipulator)’를 전시하고 공장 내 자율주행과 제품운반, 불량검사 등 서비스를 시연한다.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는 지능형 자율공장의 생산성과 품질 확보를 위해 개발된 로봇으로 수직다관절 로봇과 자율주행 AGV(Automated Guided Vehicle)가 결합됐다. 공장 내 생산라인 등 맵핑 된 구역을 이동하면서 부품 운반, 제품 조립, 검사 등 여러 공정을 진행할 수 있다.
이밖에도 모바일 매니퓰레이터가 운반한 제품의 불량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정하는 인공지능 검사기, 양품과 불량품을 분류하는 수직다관절 로봇 등 여러 산업 장비를 선보인다.
인공지능 검사 솔루션 ‘마빈(MAVIN, Machine Learning based Vision Inspection)’도 소개한다.
LG전자는 “소재/생산기술원은 ‘마빈’에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적용한 뒤 여러 해 동안 축적한 품질검사 노하우를 학습시켰다”며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모듈, 전기차 배터리 등 부품 검사장비에 마빈을 적용하면 불량 판정 정확도가 99% 이상으로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LG전자와 LG그룹 계열사들이 마빈을 적용한 검사장비를 부품 불량 판정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로보스타의 수평다관절 로봇과 수직다관절 로봇도 전시한다. 수평다관절 로봇은 수평운동을 하는 관절을 조합한 로봇이다. 생산라인에서 부품운반과 조립 등의 목적으로 사용된다.
수직다관절 로봇(6 axis manipulator)은 모두 6개의 관절로 인간의 팔과 가장 유사한 동작을 할 수 있는 로봇이다.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는 작업을 사람 대신 하거나 부품운반과 조립, 용접, 도장 등 작업을 할 수 있다.
노동자들의 안전한 작업환경을 돕는 산업용 센서 제품들도 공개한다. 선보이는 제품은 유해가스 누출을 감지해 위험 신호를 알리는 ‘tVOC(total Volatile Organic Compound, 총 휘발성 유기화합물) 센서’와 운행 장비에 부착하면 주변 장애물을 감지하는 ‘3D ToF(Time of Flight) 센서’, 배전 선로에 설치해 전류 누설이나 방전을 감지하는 ‘무전원 전력 IoT 센서’ 등이다.
LGCNS는 지능형 자율공장 통합 플랫폼 ‘팩토바’를 선보인다.
팩토바는 모든 제조 공정의 생산, 품질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AI(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공장 자동화와 지능형 자율공장을 구현한다. 팩토바의 설비 제어 솔루션을 활용하면 실제 공장의 작업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팩토바의 ‘CPS(Cyber Physical System, 사이버물리시스템)’를 통해 3D(3차원) 가상공간에서 로봇과 설비의 동작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기술도 소개한다. LGCNS는 CPS를 활용해 로봇과 설비의 충돌 가능 상황을 미리 감지해 안전하게 제어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기술을 생산라인에 적용 하고 있다.
김병열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 드림팩토리PMO 상무는 “LG전자만의 축적된 제조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지능형 제조 솔루션까지 영역을 확대해 고객에게 신뢰받는 프리미엄 제품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