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04-01 12: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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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신약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춰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종근당은 제약업계 선두권 수준으로 연구개발에 인력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며 “최근 투자한 연구개발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어 해외에서 임상시험이 진전됨에 따라 연구개발 역량을 재평가 받을 시기가 다가오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 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 사장.
종근당은 최근 4년 동안 4천억 원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올해는 연구개발에 1293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연구개발 인력도 2018년 말 기준 512명으로 전체 인력의 24% 정도로 한미약품에 이어 2번 째로 많다.
종근당이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것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CKD-506’이다.
유럽에서 임상2상이 진행되고 있는 CKD-506은 올해 안에 투약을 완료하고 2020년 상반기에 임상2상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헌팅턴병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CKD-504’는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1상이 진행되고 있다.
헌팅턴병은 염색체 이상으로 헌팅턴이라는 단백질이 과도하게 만들어져 운동 및 인지 장애가 나타나는 질병이다.
CKD-504는 전임상에서 심장 독성이 없음을 확인했고 혈액뇌장벽 침투성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 연구원은 “종근당의 현재 주가는 신약 가치를 거의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종근당이 몇 년 동안의 지속적 투자로 연구개발(R&D) 역량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가 지금처럼 쌀 때 미리미리 살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