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과거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인식했던 비용의 환입효과에 힘입어 2018년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산업은행은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2018년 영업실적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산업은행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2조5098억 원을 냈다. 2017년보다 5배 가량 늘었다.
산업은행은 2016년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과정에서 충당금이 대거 발생하며 순손실 3조6천억 원을 낸 뒤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산업은행은 “조선·해운 및 자동차산업 구조조정 신규 지원 등에 따른 손실 부담에도 경상적 이익기반에 힘입어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며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과정에서 인식했던 주식 손상 관련 비용 환입분 2조 원이 포함돼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이익 유보금 확대에 따라 다양한 정책금융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혁신성장 분야 및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서비스산업의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해 직간접 특별대출 프로그램을 출시하고 사회적 기업, 소셜 벤처기업 등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시중 잉여자금을 산업자금으로 유입하기 위해 특별예수금 판매 등 은행 본연의 금융 중개기능도 적극 수행하기로 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 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기반한 모험자본 육성, 선제적 산업혁신 지원 등 혁신금융을 적극적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