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출신 배우 이매리씨가 정·재계 인사들의 성추행 등을 폭로하며 4월 기자회견에서 구체적 내용을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이씨는 페이스북에 모 대학 언론홍보대학원 최고위과정 특정 기수를 비판하면서 “고 장자연 사건 수사 연장을 지지한다”며 “나 역시 6년 동안 싸웠고 은폐하려 했던 모든 자 또한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 이매리씨가 2017년 7월13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부천시청에서 열린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개막식'에서 '인샬라 카타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방송계, 정계, 재계 고위인사들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불이익에 침묵을 강요했고 술 시중을 들라고 했다”며 “부모님 임종까지 모독했고 상 치르고 온 사람에게 한마디 위로 없이 ‘네가 돈 없고 TV에도 안 나오면 여기에라도 잘해야지’라며 웃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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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4월 초 학계와 정·재계 인사들로부터 술 시중 강요 등 성추행을 폭로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1994년 MBC 3기 전문 MC 공채로 입사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하다가 2011년 이후 건강 악화 등으로 방송활동을 중단했다.
이씨는 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한국과 카타르의 2019 아시안컵 8강전에서 카타르 국기를 몸에 두르고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그는 “한국에서 방송 활동을 하며 상처를 많이 받았는데 카타르가 활력을 줬다”라고 말했다.
이씨는 현재 카타르에서 기자회견 내용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