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최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 의견을 내놓기로 결정하면서 주주총회장에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으나 아무런 잡음 없이 최 회장은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 장동현 SK 대표이사 사장이 27일 서울 중구 서린동 SK빌딩에서 열린 '제2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이용희 SK 감사위원장.
SK는 27일 서울 중구 서린동 SK빌딩에서 제2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최 회장은 현재 보아오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에 있기 때문에 장동현 SK 대표이사 사장이 이번 주주총회를 이끌었다.
이날 총회장에서의 관심은 다섯 개 안건 가운데 세 번째 안건인 ‘최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및 ‘염재호 고려대학교 총장의 사외이사 선임’ 의안에 쏠렸다.
26일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최 회장은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 침해 이력이 적용된다”며 최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표를 행사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는 염재호 사외이사 선임을 놓고도 “이해 상충에 따른 독립성 훼손이 염려된다”며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장 대표는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최 회장 재선임과 관련해 총회의 주주들에게 의견을 묻기 전 이사회에서 최 회장 재선임 안건을 올린 배경을 길게 설명했다.
장 대표는 “최 회장은 SK의 대주주인 만큼 지금까지 사내이사로서 중요한 의사결정을 함께 하면서 SK의 장기적 발전에 중심이 돼 왔다”며 “회사의 지속적 성장과 비즈니스모델 혁신 등 SK가 이뤄나가야 할 과제들이 많고 SK의 구심점 역할에 최 회장이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염재호 사외이사를 놓고도 “회사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조율해 염재호 사외이사가 추대됐고 특히 SK의 사회적 가치 창출 증대에 적임자로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도 모두 통과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