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 사장이 글로벌 경영환경 악화를 롯데케미칼이 글로벌 석유화학회사로 성장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2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제43기 롯데케미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2019년 경영환경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보호무역주의,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글로벌 석유화학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비전을 수립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롯데케미칼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제품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대구의 수처리 분리막공장과 여수의 나프타 분해설비, 미국의 에탄 분해설비와 에틸렌글리콜 생산설비, 롯데케미칼타이탄의 폴리프로필렌 3공장을 각각 완공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2018년도 재무제표,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배당금 확정 등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날 승인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5450억 원, 영업이익 1조9674억 원을 거뒀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국민연금은 신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놓고 지난해 뇌물 혐의로 구속됐다는 점과 현재 대법원 상고심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재선임에 반대했다.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도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장은 기타비상무이사에 새로 선임됐고 박경희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사외이사에 재선임됐다.
2019년도 이사의 보수한도액은 441억 원으로 51억 원 증액됐다. 지난해 보수한도액은 390억 원이었다.
2018년도 결산배당금은 2017년과 같은 1만500원으로 확정됐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실적이 2017년과 비교해 좋지 않았지만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배당금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