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유상증자로 발행할 신주의 예상 발행가액을 낮춰 잡았다. 두산중공업 주가는 올랐다.
두산중공업은 26일 공시를 통해 기존 1주당 6390원에 발행하기로 했던 신주의 모집가액을 1주당 5550원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신주 발행가액이 낮아지면서 두산중공업이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하게 될 자금총액도 기존 5431억5천만 원에서 4717억5천만 원으로 낮아졌다.
두산중공업은 신주 발행가액이 낮아진 이유를 모집 예정가액 산출 기준일의 변동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두산중공업은 유상증자를 결의한 2월21일의 직전 거래일인 2월20일을 기준으로 잡아 예상 발행가액을 산출했다.
그러나 이날 신주 배정일인 3월28일의 3거래일 전인 3월25일을 기준으로 발행가액을 다시 예측하면서 그동안의 주가 하락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신주 발행가액이 낮아지면서 두산중공업의 자금 활용계획도 바뀌었다.
두산중공업이 운영자금으로 활용하기로 한 금액은 4226억 원으로 변함이 없지만 기타자금은 1205억5천만 원에서 491억5천만 원으로 줄었다.
두산중공업은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타자금을 신재생에너지 관련사업 등 신사업 육성 투자재원을 충당하는 데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었다.
두산중공업의 이번 신주 발행가액 예측은 1차 예측으로 최종 발행가액은 5월2일 결정된다.
두산중공업의 신주 발행가액 예상치가 낮아지자 투자자들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26일 두산중공업 주가는 전날보다 3.78%(300원) 높아진 8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