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 사장이 떠나면서 현대상선의 재도약이라는 임무를 완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유 사장은 25일 서울 연지동 현대상선 사옥에서 열린 현대상선 창립 43주년 기념식 기념사에서 “여러분들이 결국 이 난관을 헤쳐 나가 현대상선의 재도약이라는 임무를 완수하고 어떤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현대상선 건설과 기업 문화를 확립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27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끝으로 현대상선 사장에서 물러난다”며 “그 동안 현대상선의 재도약을 성취하고자 하는 일념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그 기틀을 다져왔다”고 돌아봤다.
현재 현대상선이 처해있는 상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강조하며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유 사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선사들 사이 인수합병으로 재편을 거듭해온 글로벌 해운업계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강력한 환경규제를 앞두고 또 한번의 패러다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며 “현대상선은 대형선을 준비하며 선대 확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변화를 대비해왔기 때문에 새로운 환경은 위기이기도 하지만 그 동안의 열세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기념사를 마무리하며 임직원들에게 각자 자리에서 사명감을 지니고 역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현대상선 재도약의 주춧돌을 놓는다는 사명감을 지니고 각자 업무에서 지혜와 능력을 다해달라”며 “후임인 배재훈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뭉쳐 현대상선을 세계 최고 수준의 해운 기업으로 발전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유 사장은 27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계기로 현대상선 사장에서 물러난다.
산업은행은 유 사장의 후임으로 배재훈 전 범한판토스 대표를 내정했다. 배 전 대표의 이사 선임 안건은 27일 열리는 현대상선 정기 주주총회에서 논의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