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구업계 최대 대목인 어린이날을 앞두고 완구회사들이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어린이날 선물은 변신로봇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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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찬희 영실업 대표 |
변신로봇은 지난해 12월 매출액 기준 완구제품 상위 10개 가운데 8개를 차지하는 등 완구업계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닐슨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영실업의 대형 변신로봇 '또봇태권K'가 3월 셋째주부터 4월 둘째주까지 4주 동안 전국 할인마트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봇태권K는 이 기간에 모두 7099개가 팔려 반다이의 ‘다이노포스 티라노킹(4313개)’과 손오공의 ‘헬로카봇 펜타스톰(3715개)’을 크게 앞질렀다.
또봇태권K는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토이저러스 등 전국 389개 매장 가운데 320개 매장에서 일시 품절되기도 했다. 영실업은 또봇태권K의 절품률이 82.3%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봇태권K는 온라인에서도 완판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G마켓은 지난 11일 또봇태권K 예약판매를 실시했는데 하루 만에 마감됐다. G마켓은 지난 16일에도 또봇태권K 한정판 프로모션을 진행해 1천 개를 모두 팔았다.
어린이날은 크리스마스와 함께 완구업계 최대 대목으로 꼽힌다. 한해 매출의 절반을 이 기간 동안 벌어들이기 때문이다. 완구업계도 동심을 사로 잡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친다.
영실업은 다음달 1일 분당 야탑역 테마폴리스 건물에 ‘또봇&쥬쥬 플레이랜드’를 연다.
영실업은 지난 3월 일찌감치 어린이날에 대비해 신제품 32종을 출시했다. 영실업은 완구업계 최초로 유튜브에 완구 언박싱 TV채널도 열어 고객의 관심을 끄는 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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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실업의 '또봇태권K' |
영실업과 함께 토종 완구업계를 대표하는 손오공도 어린이날에 맞춰 애니메이션 헬로카봇의 특별판을 제작한다. 이 애니메이션은 투니버스 채널을 통해 방영된다. 손오공은 헬로카봇 매출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말 크리스마스 완구시장을 강타한 반다이의 파워레인저 시리즈도 올해 어린이날에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반다이는 일본 완구업체다. 파워레인저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다이노포스는 최근 오픈마켓 11번가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조사한 받고 싶은 선물 1위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