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 사장이 LG전자 스마트폰 ‘G4'의 국내 출시를 하루 앞두고 출고가격을 80만 원대 초반으로 결정했다.
조 사장은 G4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사양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6보다 낮은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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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
2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29일 출시되는 LG전자 스마트폰 G4(32GB 기준)의 출고가격이 82만5천 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경쟁제품인 삼성전자 갤럭시S6 32GB의 출고가격 85만8천 원보다 3만3천 원 저렴하다. 이전 G3의 출고가 89만9800원 보다 크게 낮다.
애초 업계 관계자들은 G4가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장착하고 천연가죽 케이스를 적용하는 등 프리미엄 전략으로 개발돼 출고가격이 80만 원대 후반에서 책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텔레콤은 G4 예약판매기간 동안 출고가격을 89만 원으로 공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외로 G4의 출고가격이 낮게 책정되자 조준호 사장이 우선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려고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성능격차가 거의 무의미해진 데다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의 영향으로 국내 이동통신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맞고 있다는 점도 조 사장의 이런 결정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통법 이후 애플의 아이폰6을 제외하면 시장에서 크게 흥행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없다”며 “삼성전자 갤럭시S6도 기대를 모았던 것과 달리 초반흥행의 불씨가 빠르게 꺼져가고 있어 LG전자 G4 가격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G4의 출고가가 공개된 상황에서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 패권을 놓고 LG전자, 삼성전자, 애플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6의 초반흥행을 이어가지 못 하는 상황에서 경쟁제품인 G4가 갤럭시S6의 출고가를 끌어내릴지 주목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